[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85원(0.16%) 오른 113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오른 1135.5원에 출발해, 장중 1137.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37원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제성장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확산시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한달이 되기도 전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적극적인 경기부양의지를 보여준 점은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ECB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실망감과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의 확산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 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에 따라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1130원대 중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65원 오른 142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