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올 여름은 '레몬'이 대세

한·미 FTA로 가격 떨어지고 디톡스 등 미용 효과에 입소문

입력 : 2012-07-11 오후 2:39:0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레몬이 여름을 맞아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로부터 레몬은 특유의 상큼한 시트러스향과 톡 쏘는 산미 덕분에 덥고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 더욱 각광 받는 과일.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부트러블에 효과가 있으며,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이 피로회복을 도와줘 미용과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산 레몬 관세가 30%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수입량도 두 배 이상 늘었다.
 
11일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일인 지난 3월 15일 이후 5월까지 수입된 미국산 레몬은 2578톤으로 최근 3개년 같은 기간 평균인 1147톤보다 125% 증가했다.
 
아울러 전혜빈, 이하늬 등 많은 연예인들이 날씬해진 비결로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를 꼽으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레몬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명동이나 대학가처럼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레몬즙을 짜 레몬에이드를 만들어주는 가판대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도 레몬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달콤커피는 진한 맛의 레모네이드에 레몬, 망고, 키위를 잘게 썰어 넣고, 레몬샤벳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는 '샤벳에이드'를 선보였다.
 
시원한 에이드 위에 여름 디저트인 레몬샤벳을 한 스쿱 띄워 올렸으며, 입 안 가득 톡톡 씹히는 과육의 식감이 일품이다.
 
파스쿠찌는 이번 여름 음료 트렌드인 '모히또(Mojito)'에 레몬을 더한 '레몬 모히또 그라니따'를 출시했다.
 
'레몬 모히또 그라니따'는 슬러시 형태의 음료로 레몬 과즙과 민트 모히또 시럽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망고식스에서 출시한 '블루레몬에이드'는 풍부한 레몬 과즙에 탄산수를 첨가한 제품으로, 지난달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블루레몬에이드'가 등장한 이후 주문량이 방송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3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업계에도 레몬 바람이 불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7월 이달의 맛 '마이 레몬트리'는 상큼한 레몬 샤벳에 체리 리본을 더해 시원한 체리레모네이드 음료 같은 아이스크림이다.
 
특히 샤벳 안에 숨어있는 레몬 펄 슈가가 입안에서 상쾌하게 터져 샤벳의 부드러움과 씹히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나뚜루 역시 새콤함의 대명사 레몬을 넣어 짜릿하게 새콤달콤한 '레몬 스무디'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레몬이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레몬을 주재료로 한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특히 젊은 여성들이 레몬 메뉴를 많이 찾는다"며 "당분간 외식업계에서 레몬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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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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