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서기호 통합진보당 의원이 한글로 작성된 국회의원 선서문으로 선서를 한 최초의 국회의원이 됐다.
서 의원과 같은 당의 노회찬 의원이 지난 2일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선서문의 전면 한글화가 수용된 것.
서 의원은 11일 오후 2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앞서 사퇴한 윤금순 의원으로부터 의원직을 승계받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한글 선서문을 낭독했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자투성이 국회의원 선서문을 한글로 바꿔달라는 저의 요청을 국회가 받아들였다"며 "오늘 의원 선서를 하는 서기호 의원이 한글로 선서하는 최초의 의원이 되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다음은 한자로 되어 있는 국회의원 뱃지를 한글로 바꾸는 것"이라고 적어 차후 과제로 '국회의원 뱃지 한글화'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앞서 노 의원은 "선서문 글자의 절반 이상이 한자로 작성되어 있어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하게 되어있는 국어기본법 제14조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