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경매로 넘어가는 중장비 물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올 상반기 법원 경매에 붙여진 중장비 물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증가한 393개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529건) 이후 3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자료제공: 부동산태인>
월별로는 1월 70건, 2월 64건, 3월 51건으로 감소세였지만 4월 55개로 반등해 5월 69개, 6월 84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문제는 경매에 나와도 팔리지 않는 점이다.
실제 인천 지역에서 나온 한 덤프트럭은 1억1500만원의 감정가로 경매에 나왔지만 2차례나 유찰되면서 가격이 5억원대까지 내려왔다. 트럭을 팔아도 채권액 9100만원을 못 갚는 상황이다.
지난 2008~2009년 불황 직후에도 80%대를 기록하던 낙찰가율(매물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도 상반기 77.94%로 떨어졌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건설 불경기로 중장비 사용빈도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장비는 가격이 비싸 개인이 대출을 끼고 구매해 건설사에 임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개인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물건들이 경매로 많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