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동식발전설비 1천기 수출

입력 : 2012-07-12 오후 2:26:11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이동식발전설비 수출 1000기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중형엔진공장에서 이재성 사장과 김정환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슝리신 중국 시노하이드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식발전설비 1천호기 출하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출하되는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시노하이드로사로부터 수주한 1.7㎿급 이동식발전설비 65기 가운데 하나다. 최종 점검과 포장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이달 안으로 아프리카 앙골라로 수출된다.
 
이동식발전설비(Packaged Power Station)는 컨테이너 안에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을 주(主)기관으로,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다.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년 쿠바 아그라몬테(Agramonte)에 설치한 이동식발전설비
 
이동식발전설비는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전력난이 심각한 지역이나 섬과 오지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이 설비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쿠바, 칠레, 이라크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강해 지난 2010년 강진으로 도시기능이 마비된 중남미 아이티와 칠레 등에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지진 피해 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오늘 행사는 단순한 수치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 나갈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이동식발전설비 수출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사례"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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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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