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장중 부진한 흐름이였지만 미국 재무부가 이란 측에 강력한 제재를 취하면서 상승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당 86.0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에 관한 더욱 강력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됐다고 추정되는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한 것이다. 명단에는 조선, 금융기업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날 상승폭은 제한적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팽배했다. 일각에서는 2분기 GDP가 7%까지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팩트셋 리서치는 2분기 GDP가 7.5% 증가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자동차 업계의 조업 확대에 따른 일시적 왜곡 현상으로만 해석되는 분위기였다.
한편, 이날 금 값은 달러 강세와 전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실망감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8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0.7% 하락한 온스당 1565.30달러로 거래됐다.
은 선물도 0.5% 밀린 27.16달러, 구리가 0.9% 하락한 3.4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