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옵션만기일과 맞물려 극도의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시장은 호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떻게든 악재로 상황을 몰아가는 분위기다.
때문에 13일 증권가에서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기 보다는 역발상 측면에서 저점매수 기회를 노려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다시 크리티컬 포인트(Critical Point)에 선 주식시장
최근 조정으로 국내 증시가 전저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그 향배에 따라 투자심리의 굴곡이 매우 커질 수 있는 일종의 크리티컬 포인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문제는 하나둘씩 해결 방안들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올해 3분기 중으로 유로화가 1.24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한 상황인데다 추가 하락할 경우 직전 저점이었던 지난해 6월까지 불가 2.4% 가량 남겨두고 있어 유로화의 일방적인 약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을 두고 볼 때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또 유럽사태의 여파가 글로벌 경기 및 기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 글로벌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과 경기부양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고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역발상 측면에서 저점매수의 기회를 노려보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것부터 확인하고 판단하자
전일 한국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인하해 글로벌 정책 공조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한국, 브라질 등 조연의 힘만으로는 시장의 대세를 바꾸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주연급인 미국의 추가 부양 조치와 유로존 위기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을 원하고 있다.
전일 지난 6월에 있었던 FOMC 회의록 내용이 공개된 후 시장의 불안이 더해졌다. 하지만 이는 이미 지나버린 회의 결과로 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성급히 판단할 필요는 없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과 18일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의회 연설에 주목해야 한다.
극단적인 비관론에 휩싸이기 보다는 오늘 예정된 중국 GDP 성장률 발표와 다음 주의 버냉키 의장 연설에 따른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장세에 판단을 내려도 늦지 않다.
3분기 지수 흐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지하며 1차 지지선을 1750포인트로 설정한다. 이에 추가적인 조정 시 1800포인트선 아래에서의 분할 매수를 통한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