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습기 제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높은 습도는 의류와 침구를 눅눅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불쾌지수도 덩달아 높이기 때문에 습기 제거는 매해 여름마다 신경써야 하는 연례 행사다.
웰빙흐름과 맞물려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전업체들 또한 최근 2~3년 간 경쟁적으로 제습기를 쏟아내며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생활가전 업계에서는 올해 제습기 시장 규모를 30~35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2009년 4만1000대, 2010년 8만4000대에서 지난해엔 25만대로 시장이 급성장했다. 4년내 무려 8배가량 커진 셈이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생소한 제품이다보니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구매해야 할지 소비자들의 고민 또한 커졌다.
우선 가정용이라면 하루 제습용량 기준으로 6~10리터 제품이 적당하다. 거실이나 침실 등 여러 장소를 옮겨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한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구매 포인트다.
제습기는 빨아들인 물을 자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수조의 용량은 곧 사용자의 편의성과 직결된다. 수조 크기는 제습 용량의 30~50% 가량을 차지한다.
6리터의 제습기라면 수조 크기는 2~3리터라는 얘기다. 6리터 제습기를 24시간 가동할 경우 2리터는 세 번, 3리터는 두 번 물을 비워줘야 한다.
따라서 같은 크기의 제습기를 비교하고 있다면, 수조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봐야 물을 자주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제습기는 오랜 시간 가동하는 가전이므로 '소비 전력'과 '소음'도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제습기는 다른 생활가전에 비해 소비되는 전력량이 크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신경쓰인다면 저전력 설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제습기의 소비전력은 용량에 따라 보통 200~250와트(W)다. 220W 제품 기준으로 하루 2시간, 한달 정도 사용하면 월 전기료는 약 2100원 정도 나온다. 또 소리에 민감하다면 소음정도와 저소음 콤프레셔 적용 여부를 살펴보면 된다.
생활가전 업계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이색적인 제습기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장 선두 업체인
LG전자(066570)는 최근 혼자 사는 자취생, 학생 등 작은 방에 적합한 6리터 크기의 초경량 제습기를 출시했다. 풍량조절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습도 조절을 해준다. 특히 의류건조 기능이 있어 지금처럼 장마철에 빨래를 한 뒤 사용하면 집안의 눅눅함을 없앨 수 있다. 가격은 30만9000원이다.
위니아만도는 물 비우기의 수고를 덜어주는 제습기를 선보였다.
9평형 크기의 방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7리터 크기의 제품으로, 수조의 용량은 3.5리터다.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작동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필터 청소 알림 기능이 있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넘침 방지 센서가 있어 수조에 물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자동이 정지되는 기능도 제공한다.
◇ 위니아만도의 제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