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스마트폰은 다양한 이용자층과 터치 스크린 덕분에 실험적인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쿠키요미’와 ‘더 액트’는 게임에 대한 기존 정의에 아슬아슬하게 포함될 것 같은 작품들이다.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문제를 풀어가는게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분위기’에 맞게 터치로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쿠키요미’는 닌텐도DS의 직감형 게임과 유사하다.
아무 설명도 없이 상황이 주어지면, 그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행동을 해야 한다.
지하철 자리 비켜주기, 에스컬레이터 길 터주기 등 지극히 상식적인 상황들도 있지만, 산타클로스가 오거나 귀신이 나왔을 때 같은 황당한 상황과 가면을 쓴 사람보다 먼저 로브트를 타야 하는데 다른 로봇보다 3배 빠를 것 같은 로보트를 선택해야 할지 등 만화 지식이 필요할 상황도 있다.
주어진 상황이 100가지 뿐이라 게임 시간이 굉장히 짧고 반복 플레이를 할 동기도 약하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분위기 관련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게임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맞을 것 같은 게임이다.
‘더 액트’에서는 주변 캐릭터들의 반응을 보고 주인공을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하거나 반대로 소심하게 행동하도록 선택해야 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을 취하면 실패다.
마치 미국 무성 만화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 작화와 움직임 등 수준이 높다.
스마트폰의 용량 한계로 게임이 굉장히 짧은 점은 아쉽다.
하지만 ‘더 액트’같은 게임들은 1980년대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인터렉티브 무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