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 2.89~3.03%"

입력 : 2012-07-16 오전 8:28:5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7월 셋째 주(7월16일~20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89~3.03%로 예상했다.
 
16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태근 한화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안전자산 우호적 상황 이어질 것”(2.87~3.02%)
 
다시 레벨만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레벨을 제외하고는 채권을 매도할 만한 요인이 여전히 부재한 가운데 금통위 이후에도 추가 인하 전망 속에 통화정책 기대가 레벨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통화정책방향 및 한은 총재의 멘트를 통해 경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기대인플레이션율, 물가 가계채무에 대한 우려가 이전보다 크게 완화되었음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측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판단이다.
 
즉 9월 정도에 추가 인하를 예상하나 연속적인 금리 인상 혹은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많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적어도 다음 금통위까지는 사전에 기준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예단하고 대응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위험자산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펀더멘털 여건은 여전히 부진하다. 안전자산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노출된 재료지만 16일 국제통화기금(IMF) 성장률 전망 발표 등도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측면에서의 부담은 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채권 매수세, 미처 물량을 채우지 못한 국내 기관들의 대기 매수 여력, 금주 국고 및 통안채 바이백 등 수급 여건 역시 나쁘지 않아 보인다.
 
현 수준의 금리 레벨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 금리 저점 테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드 커브 기울기는 더욱 완만해질 수 있어 보인다.
 
국채 3년 선물 저평이 2틱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국채 3년 선물 매도를 통한 커브 플랫 전략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중기물 중심 듀레이션 확대”(2.90~3.00%)
 
한국은행이 상당기간 국내총생산(GDP) 갭이 마이너스(-)상태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이번 금리인하가 선제적이었음 강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추가 금리인하 폭에 있으며 대내외 경기둔화 압력과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는 2.5%까지 인하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기준금리 인하가 더디게 진행된다면 이미 국고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는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나마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금통위가 보여준 통화정책 결정이 대외여건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예상을 깬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8월 금통위의 연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7월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채권투자를 미루거나 또는 단기매도를 취했던 투자자들이 급작스런 금리인하로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설령연속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낮더라도 섣불리 숏 뷰를 갖기가 어려울 것임. 따라서 지금은 가격부담보다는 오히려 연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기물 중심의 듀레이션 확대를 유지하기를 권고한다.
 
◇한화증권 “일드 커브 제한적 스티프닝 이후 중립”(2.90~3.03%)
 
금통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에도 국고 3년 금리는 다시 기준금리를 하회하면서 플랫트닝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9월경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가운데 안팎에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확대되고 집중되기 전까지 시장금리의 반등은 제한될 것이다.
 
금리 역전 하에서 단기 금리 반등 내지 조정을 염두에 둘 경우, 스왑 시장에서 단기물 리시브 완화, 장기 영역에선 10년 선물의 매도 가능성이다.
 
아울러 장단기 금리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스왑 베이시스와 국채선물 저평가 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장단기 금리차 확대 시 플래트닝 포지션 재구축, 선물 저평가를 고려한 매도헤지 전략을 권유한다.
 
◇한국투자증권 “채권시장 소강국면”(2.90~3.05%)
 
금리인하가 선제적 조치였음을 언급함으로써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대내외 경기둔화 압력과 물가수준 감안 시 금리 인하가 경제적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2차례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이다. 이번 주는 장기물 위주 완만한 플래트닝 기조 유지하는 가운데 채권시장 소강국면이 예상된다.
 
◇현대증권 “레벨부담과 하단테스트”(2.90~3.05%)
 
시장은 한 발 앞선 금리인하에 대해 선제적인 성격이라는 한은 총재의 언급보다 경기하강 우려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대외요인이 여전히 채권시장에 우호적인데다 경기하강 우려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 대내적 요인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시장금리는 하단 테스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추가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수준까지 내려선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 금리 하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번 주는 대내적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며 버냉키의 의회증언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대외변수가 시장금리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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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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