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경제 민주화' 발언이 억지 테마주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으로 중소 SI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데 이어 이번엔 교육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이들 교육주가 급등한 것은 17일 박 전 위원장의 교육관련 공약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앞서 1월 정부가 이러닝 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에 또 다시 '경제민주화' 관련주로 엮였다.
지식경제부가 이러닝 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이러닝산업 발전 및 이러닝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만들고 세부적인 법률 시행사항을 마련했다는 것이 그 논리다.
이런 강세에 대해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경제 민주화'가 실현되려면 대통령에 당선돼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또 당선된다고 해도 그에 따른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테마주가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정치인의 발언을 억지로 갖다 붙여 테마주를 만드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테마주로 인해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