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09.5)대비 10.5p 떨어진 99.0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되며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계절적 비수기가 정점에 이르는 6월경 하락폭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역시 전월대비 10.6p 하락한 118.3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보합국면(95~115)을 유지하던 수도권 소비심리지수가 6월 들어 95미만으로 하락하면서 하강국면으로 전환돼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어려운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수도권의 경우 전월(104.4) 대비 11.3p 하락한 93.1을 기록하며 보합 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으며, 지방 역시 전월(115.6) 대비 9.3p 떨어진 106.3을 기록하면서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변동추이(전국, 수도권)
전국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도 100.4를 기록하며 전월(111.7)보다 11.3p 떨어졌다.
매매 소비심리지수의 경우 전월(112.6)대비 10.9p하락한 101.7로 나타났으며, 수도권(5월 104.4→6월 91.7)과 지방(5월 122.7→6월 113.8) 모두 전월 대비 악화되는 모습이다.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10.8)보다 11.6p 하락한 99.2로 나타났으며, 수도권(5월 108.3→6월 96.7)과 지방(5월 113.8→6월 102.4)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봄 이사철인 2월 상승국면을 보이던 수도권 소비심리지수가 3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며 "지방 역시 5월까지 상승국면을 보이던 대구, 충북, 전북 등 일부 지역의 소비심리지수가 6월 들어 모두 하락해 전 지역이 보합국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