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임효정 기자]
KB금융(105560)지주와 대한생명이 생명보험업계 5위권인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KB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은 ING생명 동남아 법인 인수 본입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5월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KB꿈나무마을 사랑만들기'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 회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같은달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금융자산관리 페스티발' 행사에서도 금융지주 시너지 차원에서 ING생명에 대한 인수 의사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어 회장은 "KB금융지주 내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은행과 다른 비금융은행도 가지고 있어 복합효과가 커질 수 있는 면에서는 다른 금융기관보다 유리하다"면서도 "지금의 KB금융지주의 주가가 낮아서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없는 한계성이 있다"고 아쉬움 섞인 발언을 했다.
KB금융지주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희망했지만,
우리금융(053000)지주와도 합병을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압찰가격은 높게 써내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ING생명 한국법인의 인수가격이 3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외에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는 AIA생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생명은 ING생명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법인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대한생명 외에도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본입찰에는 4~5개의 외국계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보험권 최대 인수·합병(M&A) 이벤트인 ING생명의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ING생명의 새 주인은 2차 실사 등을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