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LG유플러스가 갤럭시S3 LTE 스마트폰으로 멀티캐리어(Multi Carrier)를 상용화한다.
지난 9일 출시한 갤럭시S3 LTE에는 이미 멀티캐리어를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돼 있다.
LG유플러스는 멀티캐리어가 탑재된 갤럭시S3 LTE로 망연동 테스트를 거친 후, 빠르면 이달 말 갤럭시S3 LTE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캐리어를 본격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멀티캐리어는 현재 사용중인 800㎒ 주파수 외에 2.1㎓를 추가로 사용하는 기술로, LTE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도 최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두 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 중 트래픽이 원활한 최적의 대역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광화문·명동, 강남, 신촌·홍대 등 3곳에 소형 기지국(RRH) 300개의 상용망을 2.1㎓ 대역에 구축하고, 하반기 중에는 서울·수도권, 6대 광역시로, 내년에는 전국 84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활한 멀티캐리어 제공을 위해 특정 주파수 대역에 데이터를 자동 분산시키는 기술과 2.1㎓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할 때 800㎒로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주파수간 핸드오버 기술을 LTE망에 적용하고 보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800㎒ 대역의 LTE 데이터 트래픽이 기존 2G와 3G의 트래픽을 넘어선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5배 이상 급격히 늘어나, 오는 9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LTE폰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내년에는 800㎒와 2.1㎓를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는 Carrier Aggregation을 적용해 현재 LTE 속도인 75Mbps(다운로드 속도 기준)보다도 2배 빠른 150Mbps로 끌어올리는 등 LTE-어드밴스드(LTE-Advanced) 기술을 조기에 도입키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S3 LTE를 출시할 때부터 멀티캐리어 하드웨어 기능을 사전에 탑재하고, 2.1㎓ 대역의 LTE망 구축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캐리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고객이 한차원 차원높은 서비스를 남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