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유럽 이동통신 업체들이 애플의 '아이폰5'에 사용될 '나노(nano) 심 카드'의 대량 주문에 나서면서 후속 모델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노 심(SIM, 가입자 식별 모듈) 카드는 애플이 지난해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규격안을 제안해, 지난달 표준으로 채택됐다. '아이폰4'에 들어가는 기존 '마이크로(micro)심' 보다 40%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애플이 표준화를 주도한 만큼 차기 아이폰에 나노심 탑재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업체들이 나노심 카드 확보전에 나선 것은 '아이폰5'의 출시가 임박한 징후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석했다.
아울러 이통사들이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발빠르게 나노심 카드 확보에 나선 것은 과거의 어려움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럽 이통사들은 '아이패드1'과 '아이폰4' 출시 초기 마이크로 심이 부족해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IT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주요 이통사들이 이번에는 일찌감치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5는 아이폰4와 크기는 비슷하나 더 얇고, 전체 외양이 금속재질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아직 차기 아이폰 출시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가을쯤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달에 아이폰5가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출시일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