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패러다임이 바꼈다..'한장의 카드로 다양한 할인을'

특화'보다 '실속'..생활밀착형 카드 선호 현상 뚜렷

입력 : 2012-07-17 오후 1:27:33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혜택별로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장의 카드로 다양한 할인을 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월실적 기준 강화, 할인한도 상향 등 각종 부가서비스 축소로, 복잡한 할인조건을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사에서도 복잡한 할인혜택보다는 단순한 혜택을 제공하는 실속형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에서 신한 생활애(愛)카드, KB국민혜담카드, 현대다이렉트카드, 삼성카드1, 하나SK클럽SK카드 등 생활밀착형 카드를 내놨다.
 
이들 생활밀착형 카드들은 몇몇 업종에 치우친 혜택보다는 실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교통비, 주유비 등 전반적인 업종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복잡한 조건 없이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카드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카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올 상반기 출시된 카드를 대상으로 방문자들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 등이 인기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복잡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보다는 혜택을 단순화한 쉬운 카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게 포털사의 분석이다.
 
카드사들의 잦은 부가서비스 축소도 카드 패더다임을 바꾸는 데 한 몫했다는 의견이다.
 
직장인 윤 모씨(29)는 "시도때도 없이 부가서비스가 축소되니까 복잡한 조건을 기억하기도 어렵다"며 "이 때문에 오히려 단순한 혜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은 전월실적, 할인 한도 등 부가서비스를 대거 축소하고 나섰다.  올 하반기에도 부가서비스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게 카드사의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부가서비스 축소"라고 인정했다.
 
직장인 김 모씨(30)는 "지갑에 있는 카드만 4장인데 모든 카드의 전월실적을 따져가면서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소비생활에 가장 도움이 되는 한장의 카드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1년새 생활밀착형 카드나 혜택이 단순한 카드가 많이 출시됐다"며 "고객의 선호도와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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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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