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8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나 통안채 금리 등 대체금리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는 유동성이 풍부해야 생기는 것인데 CD금리가 그렇지 못하다면 대체금리로 전환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금투협에 CD금리를 고시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담합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현행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그는 “파생시장이나 대출금리도 왜곡된 CD금리를 기준으로 해서는 안된다”며 “솔직히 금투협이 금리를 고시하지 않거나, CD금리 자체를 없앴으면 하는 심정”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부의 자본시장 압박에 금융투자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국내 자본시장 규모가 일본의 6분의1, 미국의 25분의1이다.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고도화되려면 금융 중심은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 전반이 업황 악화로 좋지 않은데 공정위와 감사원 등 감독당국의 지속된 조사가 업계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