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의원단이 18일 오후 7시 워크숍을 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대한 논의를 갖기로 해서 주목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당사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구 당권파 의원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당직선거에서의 승리로 당권을 잡은 강기갑 대표는 이미 "내주 안으로 두 의원 문제가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상당한 시일을 끌어온 이 문제의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당 안팎에서는 구 당권파 의원들이 불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 당권파는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다음 의원총회에서 심상정·노회찬·강동원·박원석·서기호 의원과 중립 성향의 정진후·김제남 의원이 제명 표결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린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13명으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중앙당기위의 제명 결정으로 인해 당권이 정지된 상태다. 다만 자신들의 제명을 표결하는 의총에는 참석할 수 있다.
이는 두 의원과 구 당권파 의원 4명(김선동·오병윤·김미희·이상규)이 없어도 7명의 혁신파·중립 의원들이 단독으로 제명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수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이날 워크숍에는 의원단 전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제명안을 보는 시각차이 만큼이나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비례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16일 열렸던 의총에서 18일 의원단 워크숍·19일 의총을 갖기로 했었지만 차기 의총일을 이날 워크숍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제명을 지나치게 몰아부친다는 구 당권파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혁신파 성향의 당원들 사이에서도 당직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제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도부를 믿고 기다리자는 주장이 엇갈리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