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은행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는 은행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상황이지만 과징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향후 사태 전개 방향을 예단할수 없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관망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정 금융기관이 높은 CD금리를 고시하면 따라갈수 밖에 없는 업계 관행이란게 있는데 그러한 거래행태를 담합이라고 규정하는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고 또 CD 발행을 맡고 있는 은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증권사가 어떤 의도로 담합을 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와 관련해 과징금을 부과받는다면 최근 3개월간의 이자이익에 대해 추징을 할 것이기때문에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용욱 연구원은 "다만 과징금 부과와 별도로 CD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이어진다면 CD금리에 연동된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권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등 결과가 불확실하단 측면을 고려할때 현재로선 사태 추이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이번 CD 금리 조작 이슈는 진위를 떠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불확실한 측면도 있는데다 또 처음있는 사안이라 투자의견을 제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CD금리가 제자리 걸음을 보인것은 담합이라기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 CD발행과 유통물량이 급감했던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므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번 재료가 은행주에 악재는 분명하고, 이번참에 정부가 CD 금리 인하를 유도해 가계대출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은행 순이자마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섹터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