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7월30일 총파업 투쟁 '돌입'

전국대의원대회서 동참 결의

입력 : 2012-07-19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7월30일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금융노조는 19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5층 강당에서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7.30 총파업 투쟁에 35개 전 지부 조합원의 적극 동참을 결의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MB정권의 관치금융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금융정책을 분쇄하고 금융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해 7.30 총파업 투쟁을 포함하는 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회적 약자보호와 금융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사공동의 20만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지원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채용 금지 및 정규직 채용 확대 ▲직장 내 양성평등 실현 ▲정년연장을 통한 고령자 일자리 보장 등 공익적 요구를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4월3일 첫 교섭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어 노측은 6월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6월14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마저 결렬되면서 쟁의행위에 돌입키로 했다.
 
성낙조 금융노조 부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하에서 실질적인 권한은 지주회장에게 있어 은행장들은 노사협상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며 "현 정부 들어 금융지주회사의 회장을 모두 대통령 측근으로 앉혀 관치금융의 효과를 극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부위원장은 "정권 말 졸속적인 우리금융 민영화와 농협중앙회에 강제한 불법적 MOU, 낙하산 인사 등 관치금융이 계속될 경우 7.30 금융권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오는 7월2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진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는 7.30 총파업으로 가는 교두보로 4만여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7.30 총파업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8월 2차 총파업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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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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