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유럽연합(EU)의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우리 수출이 감소한 것이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본회의-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통합당 김영록 의원이 한·EU FTA 효과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에 김 총리는 "한·EU FTA 수혜 품목을 기준으로 하면 수출이 20%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김 총리는 "한·EU FTA의 경우 유럽연합의 재정 위기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대폭 감소했다"며 "EU에 대한 전체 수출이 12%가 줄었으나 오히려 FTA 수혜 품목은 20% 혜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EU FTA 발효 이후 1년간 흑자폭이 145에서 19억달러로 감소했다. EU에 대한 수출이 70억달러 감소한 반면 수입은 56억달러 늘었다.
수입된 품목이 사치품과 고가 명품 등에 집중되는 등 서민 경제와 관계 없다는 김영록 의원의 지적에 김 총리는 "FTA 효과 품목을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무엇이든 소비자가 선호하는 물품에 대한 혜택이 있으면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한·중 FTA에 대해 "중국에 확대된 내수시장 선점 위해 FTA 체결할 필요성이 크다"며 "농업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