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갤럭시S3의 홈키를 비롯한 좌우 물리키가 다른 단말기보다 아래에 배치돼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은 가로로 돌려서 사용하는 경우 홈키 오른쪽에 위치한 백버튼을 자꾸 누르게 돼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타사 제품과 비교할 것 없이 갤럭시S2, 갤럭시노트와 비교해봐도 물리키가 하단에 쏠려있음을 알 수 있다.
◇갤럭시S2(위)와 갤럭시노트(중간), 갤럭시S3(아래)의 버튼 위치 비교. 물리키 상하단 공간이 비슷한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에 비해 갤럭시S3는 물리키가 아래로 쏠려있다.
인구의 85~90% 정도인 오른손잡이의 경우 가로로 돌려서 사용할 때 홈키 오른쪽의 백버튼 쪽을 잡을 수밖에 없는데 갤럭시S3는 다른 휴대폰과 달리 하단부가 곡선으로 처리돼 있어 상대적으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좁다.
아울러 가로로 회전할 때 오른쪽 백버튼이 축이 되기 때문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그 부분을 잡게 된다.
이때 백버튼 위의 공간(흰 원)은 디스플레이와 겹칠 수 있어 결국 백버튼 아래의 공간(붉은 원)을 잡게 되는데, 공간이 좁다보니 백버튼을 누르거나 떨어뜨릴 위험도 있는 것이 사실.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는 모서리 부분만 둥글게돼 있을 뿐 전체적인 모양은 사각에 가깝지만, 갤럭시S3는 전체적으로 동그란 디자인을 띄고 있어 상대적으로 물리키 아래 공간이 좁아졌다.
조약돌을 형상화했다는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셈.
불편을 호소한 사용자들은 "게임이나 모바일 메신저, 문자메시지 작성 등을 할 때 가로로 돌려 사용하게 되는데 툭하면 백버튼이 눌러져 전화면으로 돌아가기가 일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기존 버튼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것"이라며, "갤럭시S3는 사용자 환경에 최대한 맞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 디자인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단말기를 쥐던 방식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