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중부지역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곡물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지역의 50여년 만에 나타난 가뭄으로 곡물가격이 끝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가뭄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관제센터 담당자는 "현재 미국 중부지역 옥수수 재배지의 70% 이상이 가뭄의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지난 1956년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켈리 스미스 국가가뭄관제센터 담당자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몇 달간 기온은 평년 수준을 계속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 상품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등 곡물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부셀당 8.16달러를 기록했으며 대두의 8월 인도분 가격은 부셀당 17.49달러에 달했다. 이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9월 인도분 밀 가격 역시 부셀당 9.35달러를 기록해 4년만의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 곡물 수출업자는 "바이어들이 미국의 가뭄이 해소되고 동부 유럽 지역의 가격이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가장 큰 걱정은 미국의 가뭄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