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유럽 우려에 일제히 '하락'

입력 : 2012-07-23 오후 4:38:4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3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주말 스페인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긴급자금 요청을 했다는 소식에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 위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여기에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계속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추가 하락압력을 넣었다. 송 궈칭 인민은행 통화위원회 위원은 중국의 오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해 7분기 연속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증시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 日증시, 8500엔선 후퇴..수출주 약세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하면서 8500엔선으로 후퇴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61.55엔(1.86%) 내린 8508.32엔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엔화는 유로당 94.41엔으로 11년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수출주에 압박을 넣었다.
 
캐논과 파나소닉, 소니가 모두 4%대 급락했고, 자동차주인 혼다와 닛산, 도요타도 모두 1%대 하락했다.
 
중국에서 매출의 14%를 올리고 있는 중장비업체 코마츠가 3.3% 떨어졌다.
 
은행주들도 부진했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 미즈호파이낸셜이 2%대 하락했다.
 
니폰스틸은 1분기 수익이 80% 급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1.95% 내렸다.
 
데이빗 가우드 홍콩소재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스 자산운용 수석 매니저는 "한 주의 출발부터 악재가 너무 많다"며 "시장은 유럽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우려에 맞닥뜨렸다"고 분석했다.
 
◇ 中증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
 
중국증시는 이틀째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24포인트(1.26%) 내린 2141.40을 기록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건설업지수가 3.44% 급랙했고,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한 채굴업지수도 1.82% 내렸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1.41% 밀렸다. 강서구리가 3.27%, 내몽고보토철강과 유주석탄채광이 각각 2.43%와 1.41% 떨어지는 등 원자재주들도 부진했다.
 
은행주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화하은행과 초상은행이 3%대 급락했고,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도 1.59% 내렸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경기는 하강국면에 있고 이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경기둔화에 대해 느리게 반응하고 있고 시장은 성장정책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대만증시 하락..홍콩증시, 3%대 급락
 
대만 가권지수는 135.95포인트(1.90%) 내린 7028.73을 기록했다. IT기술과 유리자기, 운송, 전자전기업종이 2%대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관광업종은 0.29% 오름세로 업종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599.05포인트(3.05%) 급락한 1만9041.03을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업종이 4%대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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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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