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뉴트렌드 'MTS'..선두권 점유율 경쟁 치열

2위 미래에셋증권, 점유율 확대 위해 '안간힘'
3위권 증권사들 점유율 증가..증권업계 총력전

입력 : 2012-07-26 오전 7:39:1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증권시장 침체기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성장세가 더 돋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거래체결금액은 948조1365억880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212조9882억800만원보다 21.83% 감소한 금액이다.
 
유럽 재정 위기, 중국 경제 연착륙 등 해외 악재로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증권시장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국내 경기 악화로 투자자들의 여유자금이 줄어든 것도 거래대금에 악영향을 끼쳤다.
 
반면 MTS 등 무선단말기를 통한 거래대금은 올해 175조5577억4500만원을 기록, 지난해 116조8634억900만원보다 50.22%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MTS 이용 인구가 많아졌고, 장소와 상관없이 거래를 할 수 있는 MTS의 장점은 변동성이 심한 증시에서 새로운 주식거래 수단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증권사들은 MTS가 향후 증권거래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MTS 시장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MTS 시장 점유율 선두업체는 키움증권(039490)과 미래에셋증권(037620)이다. 두 회사의 시장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
 
하지만 1, 2위 업체라고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다른 경쟁사들도 MTS 시장에서 경쟁력을 계속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MTS에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점유율은 54.9%였다. 이달 들어 두 회사의 점유율은 51.3%로 3.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새로운 MTS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MTS인 M-Stock에서는 HTS와 관심종목 연동 기능, 순간체결강도와 투자자별 매매 테이터, 기업분석정보, 종목음성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표분석이 가능한 차트기능과 전문가를 위한 주문설정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003540), 동양증권(003470) 등 경쟁사들은 신규 MTS 서비스를 선보이고 자사 MTS 신규 회원들에게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할부금 지원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뱅키스라는 인기 브랜드를 바탕으로 MTS 시장에서도 곧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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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