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홈쇼핑 채널
GS(078930)샵이 불황에 저가 마케팅이 대신 VIP를 겨냥한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역발상 마케팅을 벌여 귀추가 주목된다.
GS샵은 오는 29일 낮 12시20분부터 물을 이용해 쓸고 닦는 신개념 청소기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FC7070(89만6000원)'을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생활가전 브랜드 필립스가 6년 연구 끝에 탄생시킨 '아쿠아트리오'는 세계 유일의 물을 이용하는 청소기다.
바닥에 장착된 극세사 롤러브러시에 물을 공급해 브러쉬 둘레로 얇은 수막을 만든 후 롤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머리카락이나 먼지, 오물 등을 수막에 흡착시켜 빨아들이는 원리다.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 후 별도로 걸레질이 필요 없다.
또 롤러브러시가 초고속으로 회전하며 원심력으로 오물을 털어내기 때문에 브러시도 따로 세척도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끈적이거나 찌든 때는 수조탱크에 온수를 채워서 사용하면 쉽게 청소할 수 있으면서도 스팀청소기와 달리 직접 물을 끓이지 않기 때문에 수조탱크 내부가 부식되지 않는다.
물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청소해 가족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홈쇼핑에 80만원대 청소기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샵은 불황일수록 건강에 민감해지는 고객들의 특성이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GS샵에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앞세운 30~40만원대 고가 주방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름 없이 튀김요리를 만들 수 있는 '필립스 에어 프라이어'는 38만원 대 높은 가격에도 매 방송마다 평균 1000대 넘게 판매되고 있다. 첫선을 보였던 지난해 8월말부터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만 200억원이 넘는다.
35만원대의 '휴롬 천연 원액기'도 방송 평균 1500개씩 판매돼 올해 상반기에만 180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지난 14일 선보인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도 4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1500대가 판매됐다.
권재홍 생활디지털팀장은 "불경기에는 대부분 저가마케팅을 펼치지만 사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VIP시장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불황이라도 우수한 상품은 반드시 팔리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샵은 런칭 기념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