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제명 의총 오후 3시 속개

김제남 캐스팅보트 쥐고 있어 '관심 집중'

입력 : 2012-07-26 오후 3:11:1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를 오후 3시부터 속개하기로 해서 결과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원내대표 심상정)은 26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제명 의총을 개최했다. 당사자인 두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 13명은 모두 참석했다.
 
전날 중앙위원회가 안건도 올리지 못하고 파행적으로 폐회한 여파인지 제명을 추진하는 원내지도부와 구 당권파 소속 의원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석기 의원은 불편한 심기 탓인지 심상정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자며 손을 건넸지만 끝내 잡지 않고 "됐습니다"라고 했다.
 
양측은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7명(심상정·노회찬·강동원·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과 6명(이석기·김재연·김선동·오병윤·김미희·이상규)으로 마주 앉았다.
 
의총은 모두발언 없이 포토타임을 가진 직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그동안 의총에 나오지 않은 구 당권파 의원들 개개인이 제명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원단이 오전 11와 오후 1시30분에 삼성 백혈병·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각 의원들이 참석하는 상임위도 있어서 시간이 문제였다.
 
결국 의총은 오전 10시 45분쯤에 휴정이 됐고, 의원단은 오후 3시에 다시 모여 의총을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정당법에 의하면 두 의원 제명은 소속 의원 과반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며, 현재 구도는 김제남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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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