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2012 런던 올림픽이 치열한 비즈니스의 각축장이 됐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의 한마당인지라 기업들로선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더 없는 홍보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기업들의 총수들 또한 후원자로써, 또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써 속속 런던으로 모여들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재계 서열 1위 삼성이다. 삼성은 올림픽 공식 후원자인데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함께 런던행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장남이자 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24일 이 회장 일행에 합류했다.
이 회장은 IOC 총회와 올림픽 개막식에 잇따라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 내 런던에 머무르며 우리 선수단의 주요경기들을 관람할 예정이다. 25일엔 우리나라 선수단 숙소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가는 데 올림픽 후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자로써 갤럭시S3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현지에서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차(005380) 그룹에선 정의선 부회장이 금주 내로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가장 확실한 메달밭인 양궁을 집중 지원사격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그는 영국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국가대표 양궁선수들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또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현지 법인 책임자들을 런던으로 불러 모아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체크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내달 초 런던을 찾기로 했다. 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우생순'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경기 일정을 빼놓지 않고 찾아 응원할 계획이다. 또 SK가 공식 후원하고 있는 박태환 수영선수와 남연희 펜싱선수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도 25일 런던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탁구협회장의 중책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앞서 이달 중순 태릉선수촌을 찾아 격려금 2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구자열
LS(006260)전선 회장도 대한사이클연맹회장 자격으로 내달 초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은 26일 나란히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이자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 초청으로 세계 철강업계 거물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키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