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부사장(CFO)이 26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7분기 내리 적자를 내고 있는 탓에 여러차례 유상증자설에 시달렸다.
정 부사장은 "올해 현금 기준 4조 투자를 계획했고, 이 금액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구미 6세대 라인 일부를 LTPS(저온폴리실리콘)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OLED TV와 중국 공장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유상증자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OLED TV 출시에 대해서는 8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OLED TV를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OLED TV의 양산 수율과 제품의 수명, 신뢰성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8월 이후 머지 않은 시점에 시중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앞으로 1~2년간은 OLED TV가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한편, 향후 3~5년 간의 중장기 전략은 LCD의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LCD에 대한 투자는 최소화하면서 제조공정의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고객사와 윈-윈하는 관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사업환경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LCD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한데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하반기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경쟁사 등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고, 신기술을 중심으로 생산 제한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LCD 가격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보여 수익성 중심의 운영기조를 강화한다면 한 자리수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