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 갤럭시 노트2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부품 하청업체들이 갤럭시 노트2 생산을 위해 공개적으로 직원들 모집에 나서면서 내달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본격적인 제조에 들어간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삼성의 하청업체 H테크사의 경우 갤럭시 노트2의 생산과 제조, 품질검사 등에 대해 약 6개월 가량 업무가 가능한 직원 채용을 27일까지 모두 완료해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갤럭시노트2를 기점으로 이제 스마트 기기 시장은 미니 태블릿 시장의 전쟁이 예고된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2,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구글의 넥서스7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도 이 싸움에 참여해 또 한차례 뜨거운 스마트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삼성 vs. 애플, 특허전의 종결자 'F700'
삼성이 법원에 디자인 특허를 침해 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F700스마트폰(울트라 스마트)의 디자인 등록시기가 아이폰보다 빠르다는 근거를 제출했다.
삼성과 애플간의 긴 특허전쟁의 시작은 삼성의 'F700' 휴대폰과 애플의 '아이폰 1세대'간의 디자인 베끼기 논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7년 초께 애플은 F700가 애플 디자인을 침해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5년여 시간이 지난 현재 삼성은 F700의 디자인이 지난 2006년 12월20일에 디자인을 출원했으며 2007년 8월에 등록을 마쳐 오히려 애플이 삼성을 베꼈다는 근거를 제시해 반격에 나섰다.
아이폰1세대가 등장하게 된 것은 2007년 1월로 삼성의 F700디자인 출원시점보다 사실상 늦다.
삼성의 이같은 최근 주장을 법원에서 인정을 받으면 애플과의 디자인 소송에서 아이폰이 오히려 F700을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애플은 그간 삼성의 내부문건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금은 한걸음 물러선 상태다. 삼성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드웨어부터 UI, 심지어 포장까지 베꼈다고 날선 공방을 벌였던 삼성과 애플 중 누가 도를 지나치게 넘어섰는지는 조만간 밝혀질 예정이다.
◇10년전 '아이패드' 출시했던 LG..'이제 태블릿은 없다?'
올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당분간 태블릿 개발은 없다고 밝힌 LG전자가 10년전 태블릿의 원형을 개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름도 '디지털 아이패드'로 무선 환경에서 인터넷 검색과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지난 2001년 1월에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한 제품으로 독일 IT박람회 CeBIT 2001에 출품해 호평받기도 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02년부터 지금의 아이패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LG전자의 안목이 더욱 돋보인다.
LG전자의 아이패드는 당시 2년동안 10여명의 연구인력과 총 2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여됐다.
운영체제는 리눅스를 채택하고 인텔 스트롱ARM CPU를 탑재했다.
당시는 향후 동화상 전송 및 음성 인식기능을 추가해 동영상 통화까지 실현할 수 있었지만 전반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이 뒷받침되지 못해 결국 현재 태블릿 개념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만약 LG전자가 지금까지 한우물만을 팟더라면 애플의 자리엔 LG전자가 있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