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SDI(006400) 27일 실적공시를 통해 국제회계 기준(IFRS) 적용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1조4774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 순이익 10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9.5%, 순이익은 21.7% 각각 늘었고,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는 메이저 세트업체들의 태블릿·스마트폰 판매 강세로 87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형전지 부문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고용량 각형·폴리머 전지의 수요 증가 뿐만 아니라 전동공구, 전기자전거(E-Bike)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원형 전지의 판매가 늘면서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넓혔다.
PDP 부문은 2분기 160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494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로 PDP TV 시장이 역성장했지만, 신흥시장에서 43형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소형전지 수요가 24억3000만셀로 상반기에 비해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PDP 모듈 수요는 630만대로 상반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TV 시장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저가형 LED 제품이 급격히 늘면서 PDP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2위권 업체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솔루션(Energy Solution·ES)는 기존 전력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와 태양광을 통합해 ES 사업부를 신설, 두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측은 "박상진 사장의 경영철학인 '거족거이(巨足巨耳)'를 바탕으로 현장경영 및 제안영업을 강화하고, 회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선택적 차별화' 전략이 2분기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며 "신규 사업에서도 기술적 차별화와 양산기술의 경쟁력을 조기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