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26일 구속기소함으로써 '큰 산'을 넘은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이 조직을 축소하고 수사 마무리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제일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직후 출범해 검사와 검찰수사관,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에서 파견된 인원까지 수사팀 인원이 100여명에 이른 거대 조직이었다.
하지만 현재 수사팀 인원은 출범 초기에 비해 대폭 줄어 수십명 수준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수사팀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합수단에 파견왔던 인원들이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원래 위치로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사팀이 축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합수단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개인비리 수사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저축은행의 정·관계로비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을 기소함으로써 한 고비를 넘긴 합수단에게 남은 과제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수사, 저축은행 자금이 MB대선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 등이다.
합수단은 앞으로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를 주축으로 저축은행을 상대로 들어온 다양한 고소·고발 사건과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개인비리 수사를 병행해 최종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수사인력이 줄어든 합수단은 출범 초기 3개의 팀으로 운영됐던 조직을 2개팀으로 재편성했다.
현재 1팀장은 윤대진 대검 중수2과장이 맡고 있다. 윤 과장은 지난 20일 인사이동으로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에서 중수2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팀은 자연스럽게 중수2과 소속 검사들로 채워졌다.
2팀장은 예금보험공사에 파견됐다가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한 이정호 부부장이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