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2분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으나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가 크다.
지난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이 지난 분기 대비 6조9100억여원을 기록했으나 260억원의 영업손실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담합 관련 소송의 추가 충당금이 반영된 액수로 순수 영업이익은 17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비중확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의 가시화, 패널가격 안정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우상향 추세가 이어져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330억원, 316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이 대부분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뉴아이패드와 3D TV 수요의 증가를 기대하기 때문.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IT용에서는 뉴아이패드와 울트라북, 모바일용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공급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TV용에서는 런던올림픽에서의 3D 방송 실시로 패널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최근 신규 투자 가능성에 따라 자금 조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금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 LCD 업황의 불확설싱과 아몰레드 TV의 양산 이슈는 존재하므로 강한 주가 상승보다는 완만한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는 게 최 연구원의 예상이다.
실적 발표 직후인 27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2만3000원대를 회복해 전일 대비 1600원(7.31%) 오른 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애플향 매출의 비중이 22%까지 높아지면서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