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호재가 됐다.
일본증시는 이틀째 상승했고,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강보합에 그쳤다.
◇ 日증시, 8500엔선 회복..한달래 최대 상승
일본증시는 한달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23.54엔(1.46%) 오른 8566.64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파나소닉이 5.66% 올랐고, 도요타와 닛산, 혼다차도 2~3%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에서 전체 매출의 42%를 올리고 있는 전기장비 제조업체 마키타의 주가가 3.2% 급등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순익이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면서 5.02% 상승했다.
철강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신닛폰제철은 도요타차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격을 내리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7% 급등했다.
내수주들은 부진했다. 아스텔라스제약이 1.77% 내렸고, 다케다약품공업도 0.14% 하락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와 소프트뱅크는 강보합에 그쳤다.
◇ 中증시, 강보합 마감..제조업체 실적 부진
중국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6포인트(0.13%) 상승한 2128.76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제조업체들의 이윤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체 순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7% 줄어든 4672억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2.2% 감소와 5.3% 감소보다는 완화된 수치지만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의약생물과 건설업, 전자, 수도전기가스지수가 1%넘게 하락하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제약업체 북경동인동이 4.14% 하락했다. 원자재 주 가운데 해양석유공정은 2.17% 내렸고, 내몽고보토철강과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사흘만에 반등하면서 1.68% 올랐다. 초상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민생은행, 중국은행, 공상은행이 모두 1%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대만·홍콩증시, 2%대 급등
대만증시는 닷새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153.80포인트(2.21%) 급등한 7124.49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IT기술업종이 3.07% 올랐고, 플라스틱과 시멘트, 전자 등이 2%대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82.17포인트(2.02%) 뛴 1만9274.96을 기록했다.
중국해양석유가 2%대 올랐고, 공상은행과 HSBC홀딩스, 중국은행, 건설은행도 2%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