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6일 아시아주요증시는 중국의 경기부양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중국 후난성에서 8292억위안(약 1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했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못했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 日증시, 8400엔선 회복..한달래 최대 상승
일본 증시는 닷새만에 상승하며 최근 한달래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니케이225지수는 77.20엔(0.92%) 오른 8443.10을 기록했다.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일본 최대 공장로봇 제조업체 파낙은 2분기 순익증가 소식에 5.3% 급등했다. 철강업체 JFE홀딩스는 800억엔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2.3% 올랐다.
반면에 캐논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7% 급락했다.
올림푸스는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업체 테루모가 500억엔에 인수 제안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9% 뛰어올랐다.
이날 금융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노무라홀딩스가 5.71% 상승했고,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3~4%대 오름세를 보였다.
◇ 中증시, 이틀째 하락..부동산주 약세 지속
중국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15포인트(0.47%) 내린 2126.00을 기록했다.
후난성의 경기부양 소식에도 부동산 억제책이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수를 압박했다. 부동산지수가 1.63% 밀린 가운데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3.86%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주들은 혼조세였다. 해양석유공정은 1.64% 밀렸지만 내몽고보토철강이 6.43% 급등했고, 우한철강과 보산철강이 1% 내외의 강세를 기록했다.
은행주 가운데 공상은행과 초상은행은 강보합을, 화하은행과 민생은행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왕 웨이준 저샹증권 투자전략가는 "시장 심리는 굉장히 약해져 있고 투자자들은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만증시, 하락..홍콩증시, 반등시도
대만 가권지수는 8.44포인트(0.12%) 내린 6970.69를 기록했다.시멘트와 자기, 철강, 플라스틱 업종이 1~2%대 하락했지만 화학과 전기기계, IT기술주들이 1%가까이 오르며 낙폭을 제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0분 현재 6.81포인트(0.04%) 오른 1만8884.14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과 유틸리티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대기업지수가 0.7% 오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