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8월 첫째 주(7월30일~8월3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80~2.96%로 예상했다.
30일 정임보 대신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박태근 한화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ECB회의 기대감..채권강세 흐름 지속”(2.79~2.95%)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의 언급과 지난 주말 독일·프랑스 정상 공동 성명 등으로 ECB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된 모습이다.
레벨 부담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됨에 따라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채권 강세 흐름을 바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ECB 3차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LTRO), 국채매입 혹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국채 매입 등의 방안이 나올 수 있으나 이전 경험을 통해 알수 있 듯 단기적으로 유로존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그칠 전망이다.
근본적으로 재정위험국 신뢰를 회복시켜주면서 유로존 우려를 해소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익일 발표되는 산업활동 지표 및 7월 수출 지표가 여전히 국내 경기 모멘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공공요금 인상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아래로 하락해 물가 우려는 완화될 수 있어 보인다. 펀더멘털 우려 속에 물가 우려가 완화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및 통화당국이 경기 여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연속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8월에 인하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추가 인하에 대한 의구심 보다는 기대감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지션을 채우지 못한 국내 기관들의 대기 매수 여력이 작지 않아 수급 여건 역시 우호적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나 금리 상승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 “사후약방문, 추가 인하는 빨리”(2.83~2.93%)
가격 부담이 있는 가운데 ECB 총재 발언으로 금리가 반등했다. 이번 주 유럽과 미국, 중국도 정책 대응 가능성 있어 조정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선반영, 실망 정도에 따라 움직이겠으나 경기방어를 위한 추가인하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가격 조정 시 대기 매수 유입될 전망이다. 커브는 베어 스팁되다 불 플랫 전환 후 등락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월 초 금리하락 전망”(2.80~2.95%)
대외부문의 정책대응이 사실상 어려워 경기둔화에 따른 정책목표는 내수부양이 된다. 내수부양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대응은 재정지출과 통화완화 두 가지가 가능하나 재정위기 속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감안할 경우 금리조정이 무엇보다 손쉬운 선택이었다. 그리고 금리인하를 통해 가계 이자부담을 완화시켜 가처분소득을 증가시키려는 정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CB의 정책대응 후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라는 명분 아래 8월은 기준금리 인하의 적기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월 초반 금리 하락 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조정을 보이는 전강약후의 장세가 전망된다.
◇한화증권 “추가 금리 인하 반영해 고점 대비 1% 락 전후 차익 실현”(2.82~2.92%)
과거 경기 둔화 사이클을 추세적으로 추종하는 실세 금리 패턴을 보면 국고 3년 혹은 국고3년-기준금리 스프레드 고점 1%p 이상 하락은 차익실현 레벨로 고려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국고 3년 고점이 3.64%, 5년 3.82% 임을 참고하자. 2011~12년 국고3년–기준금리 스프레드 고점은 1.19%p다.
8월 추가 금리 인하 시에는 중장기물 차익 실현과 강세 스프레드 확대, 단기 영역에서는 CD금리 낙폭 확대와 더불어 국채선물 이론가격 하락을 고려해 단기 매도 헤지가 강화될 수 있다.
만약 기준금리 동결 시에는 2~5년 영역을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나는 베어 스티프닝 흐름에서 다시 장기물 중심의 저가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투자증권 “점진적 금리하락”(2.75~3.05%)
단기적으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과도한 급락세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점진적 금리 하락 전망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