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 상가 시행사가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가의 사업을 총괄하는 시행사와 분양업무를 전담하는 분양대행사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상가 분양시장의 관행과는 차별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업의 성패는 분양성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한 상가에 분양대행업체가 3곳 이상 동시에 들어와 경쟁적으로 활동하거나 하부에 대대행업체까지 꾸려 영업력을 키우기도 한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분양조직을 두지 않고 시행사가 직접 분양에 나서는 현장들이 눈에 띄고 있다.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의 주상복합상가 '강일임페리얼타워'는 시행사인 우리프라자가 분양까지 직접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강일임페리얼타워는 시행사가 분양은 물론 완공 후 입점관리까지 진행한다"고 전했다.
오산세교지구에 자리한 '무한메디칼센터'도 시행사가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는 현장이다. 올 11월 준공예정인 무한메디칼센터는 지상 7층 규모의 근린상가이며,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많아 생활소비 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들어서는 '삼송시티프라자' 역시 시행사인 태영디엔씨가 분양업무를 담당한다. 시행사인 태영디엔씨는 그간 시행업무와 함께 분양업무 경험을 다수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송시티프라자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며, 삼송지구에 조성 예정인 아파트 주출입구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처럼 시행사가 직접 분양에 나서는 상가현장이 적지 않게 공급되는 데는 침체된 시장의 영향도 일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 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유지하다보니 시행사들이 영업팀을 구성하기 보다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행사와 직접 협의의 폭이 넓어져 가격 조율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