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도 LTE 쓸 수 있다"

SK텔레콤, MVNO에 LTE 망 개방

입력 : 2012-07-30 오후 1:57:4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앞으로는 '알뜰폰(MVNO)' 서비스 가입자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은 30일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MVNO 도매제공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LTE망을 도매제공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으며 연내 관련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LTE 망은 도매제공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지 1여 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신규 망을 도매제공 하는 것은 시스템 안정성과 투자 효용성 측면에서 시기상조라는 업계의 의견 때문이었다.
 
SK텔레콤은 또 올해부터 SK텔레콤의 자체 선불 소매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MVNO 사업자들이 초기 주력 시장인 선불 시장에서 이통사 간 마케팅 경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읍면단위 전국망 구축과 멀티캐리어(MC) 상용화 등으로 LTE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품질이 보장되고, 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타 이통사들도 LTE 도매제공 대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MVNO 사업자들과 함께 버스·지하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알뜰폰 알리기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MVNO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SK텔링크 등 MVNO 사업자들도 SK텔레콤의 발표를 반겼다.
 
임정호 유니컴즈 이사는 "LTE 망 도매제공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선불영업 축소 역시 MVNO의 마케팅비용은 절감하면서 고객의 서비스 가입 기간은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도매제공 만 1년이 된 현재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MVNO 고객은 2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35만 명의 고객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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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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