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한우 공급이 과잉상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초과하다 보니 가격 하락에 이은 축산농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현실이다. 결국 한우협회 등과 대형마트가 나섰다.
2일 축산업계와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3월 사상 최고 수준인 282만두 수준이다. 지난해 한우 가격 하락 시점인 273만두를 웃돌며 적정 사육두수인 250만두에 비해 30만 마리 수준을 초과한 상태이다.
결국 사육두수 증가로 7월 한우 암소 가격은 지난해보다도 4.7%가 하락한 상태다. 향후에도 한우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한우 사육수가 증가하면서 지난 7월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2만4304두)보다 무려 25%이상 늘어난 3만412두를 기록했다. 특히 암소 10만마리 감축분중 70~80% 가량의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사육두수는 증가했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가 크게 감소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실제 이마트에서 매년 10~20% 가량 증가하던 한우 매출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들어서는 등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와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한우농가를 돕기 위한 '대한민국이 한우암소 먹는 날' 캠페인을 오는 5일까지 한우 암소 전 품목을 신한·삼성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이를 위해 국내 단일행사 최대 물량 수준인 한우 암소 1400마리를 준비했다.
한우 암소 등심1등급(5900원)을 4130원에, 한우 암소 등심 2등급(4800원)을 3360원에, 한우 불고기(3400원)를 2380원에 판매한다. 한우부산물도 30% 할인한다.
2일에는 서울 은평점에서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우 시식회도 연다.
이마트 민영선 팀장은 "최근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불경기로 인한 한우소비감소로 지난해와 같은 한우 가격 하락조짐이 있어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한우암소 판촉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이번 행사를 이용하면 평상시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한우암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