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4분기째 적자..2분기 174억 영업손실

증권업계 "3분기도 적자 예상"

입력 : 2012-08-02 오전 11:27:4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넥솔론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161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적자폭은 전분기보다 115억원 줄었지만, 4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32억원, 영업손실은 46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업황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3462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에 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효율 웨이퍼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내부 생산공정 개선 작업이 이뤄지면서 적자를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솔론(110570)은 지난 1분기부터 고효율 웨이퍼 판매량이 10%씩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넥솔론의 2분기 가동률이 80%대 전후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효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70%대 이하였던 가동률이 1분기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적자를 대폭 줄여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황 개선에 대한 징후가 뚜렷이 보이지 않아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웨이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가 재고 손실 발생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다결정 웨이퍼와 고효율 단결정 제품의 가격 차이가 줄면서 고효율 수요가 늘어난 것도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비교해 적자를 많이 줄인 점은 다행"이라며 "다만 3분기에도 태양광 업황의 어려움이 예상돼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태양광 가격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21.36달러를 기록해 전주보다 0.47% 하락했다. 모듈 가격도 0.743달러로 지난주보다 1.07% 빠졌다.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관련 업계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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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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