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외국인의 순매도가 4개월째 계속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7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은 “외국인은 지난 4월부터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유럽 불안 감소로 매수세가 유입돼, 순매도 규모는 축소됐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미국 투자자들이 각각 5425억원, 1145억원을 순매도해 5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순매수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투자자들은 각각 1502억원, 1442억원을 팔아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사우디 투자자들은 3760억원을 순매수해 5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월 순매도했던 말레이시아 투자자들도 223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79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했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155조4520억원을 보유한 미국이 비중 40.9%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영국, 룩셈부르크, 싱가포르가 각각 9.5%, 6,7%, 4.8% 순이다.
7월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1조4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메리트 등으로 외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럽계 투자자들의 순투자는 1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미국계 투자자들의 순투자는 4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