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케이블TV 사업자가 이동통신재판매(MVNO·알뜰폰) 서비스 사업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 방송권역 내 영업력을 바탕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기존 '케이블TV+인터넷+집전화' 묶음상품에 알뜰폰 서비스를 넣은 QPS(Quadruple play service) 결합상품 출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지난 5월 자체 전산망을 구축한데 이어 CJ헬로비전도 지난달 전산망 구축작업을 완료했다.
사업자들이 이처럼 자체 전산망 작업을 서두른 것은 망을 빌려쓰는 이통사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은 이달 중 케이블TV(헬로TV), 인터넷(헬로넷), 집전화(헬로폰) 등 기존 묶음상품에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인구는 340만명 수준이다.
아울러 CJ헬로비전은 지난 5월에 출시한 '뚜레쥬르 요금제'에 이어 CGV, 엠넷 등 CJ계열사와의 합작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결합상품과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역 수 기준 1위 케이블TV 방송사인 티브로드가 KCT의 MVNO 서비스를 재제공받아 이달부터 '티브로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브로드는 기존 방송권역 내 서비스 가입자부터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티브로드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314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결합상품 출시 시점은 내년으로 잡았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기존상품과 결합한 QPS 서비스 출시 시점은 내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좀 더 빨리 출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