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기대를 모았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입에서 만족스러운 발언이 전해지지 않은 탓이다.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2% 하락한 배럴당 87.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0.06% 내린 배럴당 105.90달러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앞서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그는 별다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았고 기준금리도 동결했다.
위기국 국채 매입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등이 논의 되지 않아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미국의 공장지표는 부진했다. 6월 공장주분은 전월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 0.5% 증가를 예상하던 시장을 당황케했다.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6만5000건을 기록해 직전주대비 8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였다.
칼 래리 오일 아웃룩&오피니언 대표는 "미국 연준에서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가보다 ECB 실망감이 더 크다"며 이날 유가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