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3일 "공천장사는 주로 20세기 얘기였는데 21세기 들어서도 비례대표를 가지고 공천장사를 한다는 게 가능한지, 그런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시에 개혁공천을 얘기하면서 정치쇄신을 그렇게 강조했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만들어진 이유가 지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를 전당대회 없이 꾸려서 총선을 치렀는데,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공천심사위원장이 돈을 3억원이나 받아서 비례대표 공천장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공천장사를 한 것을 알았다면 그건 더 큰 문제이고, 몰랐다고 해도 더 큰 문제"라며 "밑에서 이렇게 해먹고 있는데 몰랐다고 하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나"고 개탄했다.
이어 "집권도 하기 전에 공천장사를 한다고 하면, 집권하면 공천장사가 아니고 아예 공기업을 팔아먹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겠나"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는 사과 한 마디 안 한다"며 "자기 밑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책임자로서 사과가 전혀 없고, 꼭 남일 보듯이 검찰에 맡겨놓고 검찰에서 알아서 할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