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세단’으로 ‘화려한 변신’

입력 : 2012-08-06 오전 7:46:4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자동차가 과거 ‘RV’에서 ‘세단’ 명가로 화려한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준중형 K3를 비롯해 중형 K5, 준대형 K7, 대형 K9까지 K시리즈 ‘풀 라인업’ 완성을 통해 정체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2009년 11월24일 K7을 출시하면서 K시리즈의 서막을 열었다.
 
수입차 못지않은 감성디자인으로 무장한 K7은 국내 최초로 완성도 높은 면발광 LED 등을 적용하며 디자인 기아(design Kia)의 첨병 역할을 자처했다.
 
이어 출시된 K5는 국내 중형차 시장의 넘사벽(?)이었던 현대차 쏘나타의 강력한 경쟁차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아차 K5는 올해 1~7월까지 누계판매 4만9851대를 판매해 기아차 승용부문에서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어난 유일한 모델이다.
 
올초 출시된 K9은 기아차 K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전략차종이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급차 수요의 상당 부분이 수입차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 K9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올해 K9(5300만원~8700만원)과 동급 수입차종의 국내 판매가 전년대비 20% 증가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K9의 애매한 모델 포지셔닝과 높은 가격 탓에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애초 판매목표에 미치지 못한 측면은 있다.
 
하지만, 기아차 K9의 ASP(평균판매단가)는 애초 6000만원에서 지난 5, 6월 2개월간 66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K9의 가치가 높다는 점과 고가의 대형차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하반기 기아차는 준중형 K3와 페이스리프트(Facelift) K7을 각각 출시하면서 K시리즈의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카렌스, 카니발, 쏘렌토R, 모하비 등 2000년대 RV명가로서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지난 3년간 K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세단 명가의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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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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