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그동안 지역주민 반발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1호기가 재가동된다.
오는 10일부터는 100% 전력 생산이 이뤄지며 60만킬로와트(kW)의 전력이 확보돼 예비전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6일 지식경제부는 한 달여간 지속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거쳐 이날부터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그동안 소통을 하면서 고리1호기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가 제고됐고, 지역 주민들과 재가동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을 재가동의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3월12일 고리1호기 가동 정지 후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부산·고리지역을 방문해 지자체·지방의회·지역단체·지역전문가·고리주민 등과 대화 기회를 가졌다.
지난달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1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해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직접 내려가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지역주민들이 추천한 7명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천한 3명으로 구성된 '고리1호기 원자로 용기 건전성 전문가 검토 태스크포스'를 통해 고리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검사 결과 압력 용기가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으로 인해 60만kW를 확보하며 매일 수요관리하는 데 드는 20~3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업계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셋째·넷 째중에 시의 적절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석우 장관은 "주민들의 협조로 소통이 잘 마무리 됐다"며 "지역주민이 1호기 안전성에 이해를 한 것으로 믿고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리원전 1호기가 재가동됐지만, 지역주민간의 갈등문제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지난 6일 지경부와 지역주민들이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고리1호기 재점검을 날짜를 합의하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또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꾸린 재점검단이 정부와의 접촉하는 일정 및 과정을 비공개로 한 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