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증권株는 '쾌청'..보험株는 '흐림'

입력 : 2012-08-08 오후 4:38:1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증권주들이 주식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신호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은행과 보험주들은 증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망이 어둡다.
 
8일 한국금융지주(071050)는 5.55% 오른 3만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태경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시가총액이 약 2조원으로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이 3조8000억원이 넘는 것과 비교해 시가 총액은 낮은 반면, 지난달까지 증권사들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될 만큼 실적이 견조해 이날 가장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증권주들은 지난달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KRX 증권지수의 상승률은 2.28%로 전체 업종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KRX 증권지수는 약 12% 높아졌다.
 
증권주들이 오르는 배경에는 증권시장 거래량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약 5조8000억원, 6조원에 머물렀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이번달에는 약 7조원으로 늘어났다.
 
주식 거래가 늘면 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이 연구원은 “거래 대금이 바닥을 쳤고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며 “증권주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도 상승하고 있지만 증권주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은행주들은 1~3%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주의 상승이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에서 해외 호재로 인한 단기 반등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60% 하락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경기 침체로 부실 채권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은행들 실적이 단기간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은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상승할 수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주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대한생명(088350)삼성생명(032830). 동양생명(082640) 등 생명보험주들만 1~2%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보험주들에게 단기 악재다.
 
또 보험주 앞에는 자동차 손해보험료 인하, 실손의료보험 규제 등 난관들이 즐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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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