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의 큐셀(Q-Cells)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9일
한화(000880)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주 독일의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큐셀 인수 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말 인수 절차가 마무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큐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공식 인정한지 불과 한달만에 우선인수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큐셀 인수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에는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코자 하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있다.
큐셀은 독일의 대표적 태양광 기업으로 연간 1.1기가와트(GW)의 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2010년부터 몸집을 불리며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8억46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에 직면케 되자 한화가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
한화는 지난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는 것을 시작으로 태양광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