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2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떨어졌다. 전월 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0.1%, 5월 0.6%, 6월 1.4% 각각 떨어진 데 이어 4개월째 하락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도 0.1% 하락했다.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9년 11월 0.4% 하락한 이후 32개월만에 처음이다.
물가지수 하락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수로 인식되는 만큼 당분간 소비자물가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품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생산자물가지수를 따라오는 시간 차가 한달 정도"라며 "소비자물가지수도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과실류와 축산물 물가가 떨어졌지만 채소류가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내려 0.8% 하락했고, 운수 및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대비 0.5%, 3.2% 올랐다. 반면 에너지와 전기전자(IT)가 각각 2.3%, 0.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