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2분기 무역수지가 283억파운드 적자로 전분기보다 33억파운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4.9%나 떨어진 반면 수입은 0.5% 하락에 그쳐 무역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영란은행(BOE)이 전망한 대로 유로존 경기 침체로 대외 수요가 감소한데다 파운드화의 가치 역시 상승해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한달간의 무역 수지는 상품무역 적자가 101억파운드를 기록하는 등 총 43억파운드 적자로 역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비키 레드우드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이 어두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가 영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영국 수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여전히 유로존의 역할이 크다"며 "3분기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리플딥의 가능성도 여전히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